포체티노의 토트넘 복귀, 과연 득일까 실일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축구계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그는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이후 성적 부진과 구단 내부 갈등으로 인해 경질되었고,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를 거친 뒤 다시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다. 그렇다면 포체티노의 복귀는 토트넘에 득이 될까, 아니면 실이 될까?
포체티노의 복귀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구단과의 강한 유대감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5년 넘게 팀을 이끌며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고, 그 과정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와 같은 선수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선수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강조했던 그의 리더십은 토트넘을 단단한 조직으로 만들었고, 이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복귀는 팀 내 결속력을 높이고,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또한, 포체티노는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의 지도 아래 델레 알리는 20대 초반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으며, 해리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스트라이커가 되었다. 현재 토트넘에는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페드로 포로 등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많다. 포체티노의 복귀가 이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그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는 팀 전체를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재의 토트넘 스쿼드에 적합한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그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포체티노는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며, 빠른 템포와 높은 강도의 전방 압박을 강조한다. 이는 팬들이 원하는 '재미있는 축구'와도 부합하는 스타일이다. 과거 그의 전술적 유연성 부족이 지적된 바 있지만, PSG와 첼시에서 다양한 전술을 경험한 만큼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그는 선수단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감독과 선수 간 신뢰를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토트넘이 감독 교체를 거듭하며 내부적으로 흔들렸던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포체티노의 복귀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영광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는 토트넘을 떠날 당시 이미 팀 내에서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팀 성적이 하락했고, 전술적인 대안 부족과 선수 기용 문제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PSG에서 리그 1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고, 첼시에서는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과연 그는 토트넘에서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존재도 변수다. 포스테코글루는 공격적인 전술과 강한 리더십으로 팀을 빠르게 정비하며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만약 포체티노가 복귀한다면,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구축된 팀 컬러를 다시 바꿔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현재 토트넘의 스쿼드는 포체티노가 떠났던 시절과 비교해 큰 변화를 겪었으며, 그가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방식이 다시 통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결국, 포체티노의 복귀가 토트넘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그의 전술적 변화와 구단의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 만약 그가 이전보다 발전된 지도력을 보여주고, 구단이 적절한 선수 영입을 통해 지원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변화하는 프리미어리그 환경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축구는 과거의 성공이 현재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는 스포츠다. 따라서 포체티노의 복귀는 토트넘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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